단독'공중 전화부스' 1인용 워케이션 공간으로 바꾼다

공중 전화부스가 1인용 공유오피스로 탈바꿈한다.

분산오피스 브랜드 '집무실'이 KT에스테이트와 함께 국내 KT 전화부스를 1인용 '워케이션' 업무 공간으로 전환한다.

독립된 1인용 업무공간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데다 무용지물이 된 공중 전화박스의 재활용으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집무실 운영사 '알리콘'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휴양지 KT 전화부스 중심으로 워케이션 업무 공간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알리콘과 KT에스테이트가 분산오피스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은 데 따른 후속 작업이다.

KT에스테이트는 전국 부동산 관리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 부동산 운영뿐만 아니라 공간 플랫폼 사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미 알리콘은 지난해 5월 분산 오피스 첫 공동 작업으로 KT 일산 고양타워 기계장비실을 개조, 집무실 일산지점으로 재탄생시켰다. 기계장비실의 각종 장비를 인테리어 소품처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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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T 일산 고양타워의 기계장비실을 개조해 만든 집무실 일산지점 내부 전경.

공중전화 부스도 기존 모습을 활용하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집무실만의 인테리어 감각을 입힌다는 계획이다. 방음시설과 의자, 인터넷 설비 등도 갖춰 개인 워크 부스로 변화시킨다. 우선 산간, 바닷가 등 휴양지 근처 전화부스를 급한 업무를 볼 수 있는 '워케이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적용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집무실 측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어떠한 콘셉트로 운영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전국 모든 전화부스가 아닌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우선 일부를 대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이 같은 콘셉트로 1인용 업무 공간 비즈니스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텔레큐브가 대표적이다. 기존 전화부스를 활용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 워크 부스를 전화부스 모양으로 꾸려서 1인 업무공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의 사무실 빌딩과 철도역 중심으로 97곳에 167대를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다. 텔레규브는 올해 일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와이파이, USB 충전 등의 설비가 구비돼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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