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OLED 소재 매출 5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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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1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매출이 전년 대비 52%나 급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퀀텀닷(QD) 사업을 시작하면서 수혜로 이어졌다. LG화학 OLED 소재 1분기 매출도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 확장에 맞춰 4.7% 성장세를 이어 갔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소재 매출 합계는 7060만달러(약 908억833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LG화학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455억7042만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51.7% 급증한 453억1296만원으로 조사됐다. LG화학과 삼성SDI는 덕산네오룩스에 이어 OLED 소재 국내 2·3위 업체에 각각 올랐다. 매출 확대는 OLED 신규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5조8000억원 규모의 OLED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발표 이후 스마트폰을 필두로 OLED 소재 신규 출하도 이뤄졌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에 그린 호스트 등 발광층 핵심 재료를 공급한다. 그린 호스트는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된 후 OLED 패널에 적용돼 주로 애플 아이폰12, 13 물량에 들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QD디스플레이에 신규 공급되기도 했다. LG화학도 LG디스플레이에 레드 호스트 등 발광 재료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비리서치 관계자는 13일 “1분기 OLED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증가한 540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제품별 증감이 있지만 TV용 발광 소재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중국 OLED 수요 확대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BOE를 비롯해 스마트폰 고사양화에 따른 OLED 생산 증가에 중소형 이상의 발광 소재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SDI, LG화학이 혜택을 봤다. 덕산네오룩스는 국내 소재 업체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덕산네오룩스는 1분기 소재 매출 524억8384만원을 기록했다. 발광층 소재를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비리서치는 올해 OLED 발광 재료 매출은 2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이 1조8026억원으로 79%를 차지한다. TV는 스마트폰에 이어 20%로 나타났다. IT 기기는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해 2026년 9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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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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