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사스, 美 임베디드 AI 기업 '리얼리티 AI' 인수

Photo Image

르네사스가 임베디드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 '리얼리티 애널리틱스'(리얼리티 AI)를 인수한다. 르네사스 마이크로컨트롤러(MCU)와 마이크로프로세서(MPU)에 AI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신과 전력반도체 분야 인수합병(M&A)을 단행한 르네사스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네사스는 리얼리티 AI를 현금 인수하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수는 양사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리얼리티 AI 주주와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르네사스는 자사 주요 제품에 AI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해 리얼리티 AI 인수를 결정했다. 시스템 개발자가 제품 개발에 AI를 적극 활용, 사물지능융합기술(AIoT)을 신속하게 시장에 투입하려는 포석이다. 르네사스는 MCU와 MPU에 AI 기술을 적용하도록 개발 환경을 제공해 왔다. 이번 인수로 AI 도입을 위한 툴과 소프트웨어를 확충한다. 하드웨어까지 아우르는 최적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국에 본사를 둔 리얼리티 AI는 자동차·산업·소비자 기기를 위한 고효율 임베디드 AI와 기계학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르네사스는 리얼리티 AI 주요 기술과 지식재산(IP),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미국 메릴랜드 리얼리티AI의 AIoT 연구 거점까지 확보하게 된다.

통신과 전력 반도체에 이어 AI까지 사업 역량을 확대하게 됐다. 르네사스는 지난 9월 영국 반도체 기업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를 인수했다. 다이얼로그 인수로 르네사스는 취약했던 전력·전력관리반도체(PMIC) 포트폴리오를 보완했다. 3개월 뒤 이스라엘 와이파이 반도체 업체 셀레노까지 인수하면서 무선 통신 반도체 제품까지 확보했다.

르네사스는 “리얼리티 AI 기술과 르네사스 MCU·MPU 제품 조합으로 시스템 개발자가 떠안은 AI 관련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면서 “르네사스 글로벌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과 함께 AI 도입을 요구하는 고객의 목소리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