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AICAS 2022서 'PIM 반도체'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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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PIM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음주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AICAS 2022'에서 차세대 반도체 '프로세스 인 메모리(PIM)'를 선보인다. 양사가 PIM 기술을 함께 일반에 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AICAS 2022에는 국내외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이 총출동, 차별화한 기술력을 뽐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AICAS 2022(인공지능 회로·시스템 학술대회)에 참여한다. 전시 기간 동안 PIM 기술을 대중에 시연한다. PIM는 메모리 내부에 연산 작업을 할 수 있는 AI 프로세서를 더한 지능형 반도체다. AI 컴퓨팅 시스템에 적용 시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어 차세대 반도체로 손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연산 프로세서를 더한 'HBM-PIM'을 세계 최초 개발한 바 있다. 기존 HBM2 대비 성능은 2배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는 70% 줄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PIM을 개발했다. GDDR6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더했다. 일반 D램 대비 연산 속도를 16배까지 높이고 전력 소모는 80%까지 줄일 수 있다. AICAS에서는 양사의 PIM 기술 차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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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PIM 적용 첫 제품 GDDR6-AiM

엔비디아와 그래프코어 등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도 출격한다. 엔비디아는 엔터프라이스 비즈니스 한국총판 베이넥스와 함께 각종 AI 솔루션을 선보인다. 설립 6년 만에 7억달러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한 그래프코어도 참여, 지능형처리장치(IPU) 등을 공개한다. SK텔레콤·SK하이닉스가 투자한 사피온도 AI 반도체를 선보인다.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주목받는 퓨리오사 AI와 모빌린트 등도 참여한다.

학술대회에서는 송용호 삼성전자 부사장이 '컴퓨팅 스토리지를 통한 근거리 데이터 AI 가속'을 주제로 기조 연설한다. 마크 해밀턴 엔비디아 부사장은 '반도체 제조 분야의 AI 응용'에 대해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