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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사이버 보안 기업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사이버 보안 위험성이 급증하자 빅테크는 물론 사모펀드 등 큰손이 앞다퉈 사이버 보안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세계 사이버 보안 기업 인수는 약 186건이다. 1개월에 약 37개의 보안 기업이 인수된 것이다. 2020년 180여건, 지난해 450여건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올해는 지난해 수치를 넘을 공산이 높다.

사모펀드와 빅테크가 사이버 보안 기업 인수를 주도하고 있다.

칼라일은 지난달 미국 맨테크 인터내셔널을 42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올해 초 심플리파이를 5억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3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맨디언트를 54억달러(6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보안 시장의 성장에 따라 사이버 보안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츠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2020년 1531억6000만 달러(192조3995억 원)에서 2028년 3661억달러(459조894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년 12% 성장을 지속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 기업은 M&A 수혜에서 당장은 비껴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기준 사이버 보안 유니콘 기업은 약 42개로, 우리나라 기업은 단 1개사도 없다. 글로벌 사모펀드나 대기업에 러브콜을 보낼 기업도 그만큼 부족한 상황이다.


김용대 카이스트 교수는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사이버 보안 기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 중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업은 드문 상황”이라며 “MS, 구글 등 플랫폼, 빅테크 기업이 사이버 보안 시장에 진입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