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OLED DDI 매출 8270억
LGD 등 탄탄한 고객 수요 주효
R&D 강화…전문인력 900명
M&A로 시장 저변 확대 '주목'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X세미콘 영업이익 추이 LX세미콘이 지난해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시장에서 역대 점유율을 경신했다. 글로벌 DDI 1·2위 업체와의 격차도 대폭 좁혔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탄탄한 고객 수요를 확보한 덕분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지난해 글로벌 DDI 시장에서 점유율 11%로 3위를 기록했다. 2020년보다 0.9%포인트(P) 늘어 LX세미콘의 연간 점유율 최대치를 달성했다. LX세미콘은 2018년 대만 하이맥스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이때 사상 처음으로 9%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DDI 글로벌 1·2위 업체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와 노바텍을 바짝 뒤쫓고 있다.
국내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탄탄한 수요가 주효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80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1000만대 이상 출하할 예정이다.
LX세미콘은 지난해 OLED DDI 매출 82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910억원) 대비 3360억원 증가했다. 대형 DDI에서 2위 노바텍과의 점유율 격차를 좁힌 배경이다. LX세미콘과 노바텍 간 TV용 DDI 점유율 격차를 2020년 3.2%P에서 지난해 0.5%P로 2.7%P 좁히는 데 성공했다.
중소형 OLED DDI 매출 비중도 늘고 있다. 회사는 2018년 22%에 불과했던 중소형 DDI 매출 비중을 지난해 31%까지 끌어올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에 적극 대응한 성과다.
DDI R&D도 강화한다. LX세미콘 R&D 인력은 지난해 900명을 돌파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300명을 신규 채용했다. 기술력을 축적해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DDI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한 시장 저변을 확대할지도 관심사다. 최근 LX세미콘은 매그나칩 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그나칩은 중소형 OLED DDI 선두 업체로 꼽힌다. 매그나칩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제품을 공급한다. LX세미콘이 매그나칩 인수에 성공하면 신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표>LX세미콘 영업이익 추이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