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옥경영 숙명여대 교수는 중소기업중앙회가 발간한 'KBIZ 정책브리프'에서 “MZ세대는 타세대 대비 자아정체성을 강하게 표현하고, 타인과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한다”면서 “이는 주요 소비가치로 나타나 소비에서 자아일치성과 사회적 가치를 바탕으로 개인 차원의 만족 극대화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위해 협력하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한다”고 분석했다.
MZ세대는 올해 4월 기준 우리나라 경제활동 인구의 63%를 차지하며, 최종 소비재 시장에서 가장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세대다.
옥 교수는 “중소기업은 그동안 기업이 가지고 있는 규모의 한계로 인해 사회적 책임 실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최근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에서 ESG 경영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중소기업에도 변화가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도 중소기업 중 거래처로부터 ESG 관련 정보를 요구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곳은 12.0%로 낮은 수준이나, ESG 경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53.3%로 높게 나타났다.
옥 교수는 “중소기업 발전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인식 확산과 실행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ESG 경영은 기업책임행동 압력을 발생시키는 사업자측 요인에 대응하면서 소비자측 동인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을 제안한다”고 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