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아울러 서울시의회에서도 국민의힘은 제1당으로 올라섰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 시내 자치구 중 17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민주당 후보자가 당선된 곳은 단 8곳에 그쳤다.
지역별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 후보가 당선된 곳은 종로구(정문헌), 중구(김길성), 용산구(박희영), 광진구(김경호), 동대문구(이필형), 도봉구(오언석), 서대문구(이성헌), 마포구(박강수), 양천구(이기재), 강서구(김태우), 구로구(문헌일), 영등포구(최호권), 동작구(박일하), 송파구(서강석), 서초구(전성수), 강남구(조성명), 강동구(이수희) 등이다.
민주당은 성동구(정원오), 중랑구(류경기), 성북구(이승로), 강북구(이순희), 노원구(오승록), 은평구(김미경), 금천구(유성훈), 관악구(박준희) 등에서 이기는 만족해야 했다.
이중 민주당 텃밭으로 불렸던 강북구에서는 접전이 펼쳐졌다. 이곳에 도전장을 던진 이순희 민주당 후보와 이성희 국민의힘 후보의 차이는 단 439표였다.
이는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는 크게 다른 결과다. 당시 민주당은 총 25곳 중 24곳을 이겼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후보자가 당선된 곳은 서초구가 유일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흡을 맞출 서울시의회도 판이 뒤집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76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36석에 머물렀다. 당시 국민의힘은 단 6석 당선에 그친 바 있다. 이로써 오 시장은 TBS 출연금 삭감 등을 비롯한 현안이나 자신의 공약들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경기도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22곳에서 승리를 거뒀고 민주당은 단 9석을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은 수원시, 안양시, 부천시, 광명시, 평택시, 화성시, 시흥시, 파주시, 안성시 등이다. 특히 경기 동북부지역에서는 파주시를 제외하면 모두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인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이들은 10곳 중 7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계양과 부평 등 2곳에서 이겼다. 인천 강화군에서는 유천호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