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안정' 택한 민심...지역권력구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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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당사에서 승리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앞줄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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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국민들은 윤석열 새 정부의 안정에 힘을 실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을 이어가는 한편, 새 정부 국정 초반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인천 계양을과 성남 분당갑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1일 지방선거 중간개표 현황에 따르면 17개 시도광역단체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10곳, 더불어민주당이 4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경기도와 대전시, 세종시 3곳은 접전 양상을 유지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들이 조금씩 앞서갔다.

지역별로는 △서울시 △부산시 △대구시 △인천시 △울산시 △강원도 △충북도 △충남도 △경북도 △경남도에서 국민의힘, △광주시 △전북도 △전남도 △제주도에서 민주당이 각각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대구·경북(TK)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을 민주당이 파란색으로 물들였다면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호남과 제주 지역을 제외한 다른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며 붉은색으로 칠했다. 앞서 대선에서 정권이 5년 만에 교체된 것과 같이 지역 민심도 4년 만에 돌아선 셈이다.

정의당 등 군소정당들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17개 시·도 어느 곳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모습이다. 다수 후보를 내야 하는 지방선거 특성상 군소 정당에 불리한 부분도 있지만 지난해 보궐선거와 2개월여 전 대선에 이어 계속되는 선거에서 이렇다 할 모습 보여 주지 못해 사실상 양당체제가 굳혀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앞서는 모습을 연출했다. 관심을 끌었던 인천 계양을과 성남 분당갑은 각각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경쟁후보를 따돌리며 1위를 지켰다. 이밖에 △경남 창원의창 △대구 수성을 △강원 원주갑은 국민의힘, △충남 보령서천 △제주을은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중간개표 상황상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의힘 승리에 가깝게 다가섰다. 이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된 바다. 선거기간에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다수 지역 우세 평가를 받아왔다.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은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민주당은 계속해서 하락 중이다.

판세 예상에서도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9곳 이상에서 승리를 예상하며 두 자릿수 이상 지역 확보도 기대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5곳만 확보해도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 속에 접전 지역에서 승리할 경우 7곳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선거 판세가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의힘 쪽에 유리하게 흘러왔음을 정치권도 인정했던 셈이다.

중간개표 우열 상황이 변수 없이 결과로 이어질 경우 최종 스코어는 13 대 4로 국민의힘이 압승하게 된다. 정부 여당은 새 정부 출범 초기 국정 동력과 함께 국회 내 여야 대치 정국에서 주도권을 쥐게 되는 셈이다. 민주당은 당내 586세대 퇴진론과 함께 쇄신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방송 3사 출구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시도별 ±1.6~3.4%포인트(P)) 결과에선 17개 시도광역단체장 중 국민의힘이 10석,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됐다. 경합지역 3곳(경기, 대전, 세종)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표>지방선거 중간개표 현황(1일 23시 30분 기준)

'국정안정' 택한 민심...지역권력구도 바꿨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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