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6~23일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6.1로 전월 대비 1.5포인트(P)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회사가 많다는 의미다.
중기중앙회 측은 “지난 5월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면서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혼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됐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6월 경기전망은 87.1로 전월 대비 1.7P 하락했고 비제조업 역시 1.4P 내린 85.5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기타기계및장비'(85.1→89.9)와 '화학물질및화학제품'(82.9→85.7)을 중심으로 7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목재및나무제품'(91.0→80.7), '금속가공제품'(91.7→81.9) 등 15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83.4→82.2)은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업(87.7→86.2)에선 '교육서비스업'(69.2→78.8),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89.2→91.7)을 중심으로 4개 업종에서 오른 반면,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100.9→92.4),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83.4→78.9) 6개 업종에서 내렸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5월 연휴 효과 소멸 등으로 '목재및나무제품'(10.3P↓),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8.5P↓)의 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항목별로 보면 자금사정 전망(81.7→82.5)을 제외한 내수판매(87.6→86.9), 수출(89.4→87.1), 영업이익(82.4→81.2)과 고용 전망 모두 악화했다. 5월 중소기업 애로요인으론 내수부진(54.0%)을 꼽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51.7%), 인건비 상승(43.4%), 업체 간 과당경쟁(39.4%) 순이었다.
한편 올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5%로 전월 대비 1.0%P 상승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은 전월 대비 0.3%P 오른 68.7%, 중기업은 0.2%P 하락한 76.1%로 조사됐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