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이버'의 숨은 주역 3인방…스노우·케이크·스티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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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올해를 글로벌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스노우·케이크·스티컬리 등 숨은 서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글로벌향 대표 서비스로 잘 알려진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유망서비스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글로벌 사용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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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 서비스는 다운로드 3억건을 돌파, 대표적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했다. 특히 스노우 서비스는 카메라 중심의 새로운 크리에이터 도구로서 재조명받으면서 올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노우 서비스는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1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스노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카메라 앱인 소다, B612, 푸디, 라인카메라 등과 합치면 월간활성사용자수(MAU) 2억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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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용자의 95%가 해외 이용자로 알려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보다 해외 사용자 비중이 더 높은 서비스도 있다. 이모티콘이나 움짤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스티컬리(sticker.ly)' 서비스가 주인공이다. 스노우 자회사 네이버Z에서 지난 2019년 4월 처음 선보인 '스티컬리'는 국내 사용자가 거의 없다. 하지만 글로벌 다운로드 기준 3억9000만명에 달하고, MAU 역시 3300만명에 이른다. 스티컬리에서 지난 3년간 22억개 이상의 이모티콘이 만들어졌고, 이 중 약 70억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특히 맥도날드, 코카콜라,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스티컬리 플랫폼을 프로모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널리 사용되는 각종 밈(meme)은 물론, 촬영한 사진 및 직접 창작한 이미지를 토대로 다양한 이모티콘을 만들고 이를 메신저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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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에서 제공하는 실생활 영어학습 앱 '케이크(CAKE)'의 성장도 눈에 띈다. 2018년 출시된 이후 4년 만에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물론, 중동·남미 지역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에는 프랑스,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국가에서도 사용자가 급증해 다운로드 수 1억건을 돌파했다. MAU는 1000만명 이상으로, 글로벌 1위 교육 앱 '듀오링고(duolingo)'에 이어 2위 서비스 사업자로 등극했다.

케이크는 올해 영어에서 한국어로 학습 언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이사회를 통해 K팝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온 하이브에듀와 인수합병(M&A)도 결정했다.

스노우 측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사용자의 모바일 사용 패턴, 라이프스타일과 접목된 다양한 요구를 파악해 서비스로 만들어 내는 성공 사례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갈 것”이라며 “글로벌을 무대로 하는 컴퍼니빌더로서 스노우의 진가를 계속 드러내겠다”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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