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반도체 장비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0년 사이 30%포인트(P)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장비 기업은 10위권에 1개사도 포함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AMAT),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리서치, 일본 도쿄일렉트론(TEL) 등 반도체 장비 업체 상위 4개사의 2021년 시장점유율 합계는 70%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1년의 40%에서 30%P 뛰었다. 이들 4사의 지난해 합계 점유율이 65%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5%P 상향됐다.


업체별로는 AMAT가 18.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ASML(18.1%), 램리서치(15%), TEL(13.4%) 순이었다. 램리서치는 2011년 5%에서 지난해 15%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한국 반도체 장비 업체는 세메스와 원익IPS가 지난해 13위, 14위에 각각 올랐다. 하지만 매출 점유율은 1% 미만으로 해외 상위권 업체와 큰 격차를 보였다. 매출액은 R&D 투자 규모와 직결된다. 지난해 AMAT R&D 투자 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세계 장비업계 R&D 투자 규모의 33%에 달했다. 장비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앞으로도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