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군사적 목적을 위한 우주공간 개발이 활발해짐과 동시에 이로 인한 인공위성 등 우주물체 간 충돌로 우주쓰레기 추락위험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감시 및 수거 기술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원장 박귀찬)은 지난 25일 제2회 과학자 소통 포럼을 열고 우주물체 위험과 위협 대응을 위한 우주감시 기술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최은정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연구실 실장은 '우주쓰레기의 위험과 위협에 대응하는 우주감시기술'을 주제로 발제자로 나섰다.
최 실장은 “현재 지구 주변 지름 10㎝ 이상 물체는 약 2만5000여개다. 이 중 20%만이 운용 중인 인공위성으로 위성을 계속 쏘아 올리는 추세에 따라 이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우주물체 지상 추락 및 피해 발생 가능성 증대 현실을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우주 위험 상시 감시기술을 소개하면서 관련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시장 선점 기회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최 실장은 “우리나라 또한 제1차 우주 위험대비 기본계획 제정, 우주 환경감시기관 지정 등 우주감시 기술 발전과 국가 우주 위험대비 역량이 발전해 왔다”며 “잠재적 위험 증가 및 이와 관련한 국제협력 지위 확보를 위해 앞으로 독자적 우주물체 감시 추적 기술개발이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제 이후엔 이주진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이규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홍보협력부장, 이성문 우주로테크 대표 등 전문가 패널과 참석자 간 질의응답을 통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우주 위험 감시 대응을 위한 산·학·연 역할과 협력 방안, 우주 분야 내 우리나라 국제협력 및 외교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KIRD는 내달 29일 예정된 양자컴퓨터(박성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양자기술연구단장)를 비롯해 7월 27일 사이버보안(김용대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8월 10일 융합연구(김현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융합연구정책센터 소장)를 주제로 과학자 소통 포럼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