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다층 인쇄회로기판(MLB) 전문기업 이수페타시스가 대구에 838억원을 투자해 MLB 제조공장을 짓기로 했다.
대구시와 이수페타시스는 25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통신장비용 고다층 MLB를 생산하는 국내 4공장 건립의 신증설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오는 2024년까지 838억원을 투자해 달성1차산업단지 내 부지 1만24㎡(3032평)에 국내 4번째 제조공장을 건립한다. MLB 글로벌시장공략을 위한 취지다.
MLB는 기판이 여러층으로 이뤄진 다층 인쇄회로기판으로 5G서비스 증가로 통신과 네트워크 장비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수페타시스는 MLB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1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내달 착공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최대 2000억원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서영준 이수페타시스 대표는 “최근 5G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와 함께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혁신적인 공법 개발로 차세대 인쇄회로기판 산업을 이끌어 가는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터센터용 서버, 광 통신장비, 라우터, 스위치 등에 들어가는 MLB의 경우 공급망 탈 중국화 추세와 맞물려 고부가제품 라인의 수요가 즈아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해 4696억원의 매출과 469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