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이 설치된 'CJ ENM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가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는 세트 전체를 대형 LED 스크린으로 꾸며 다양한 배경을 스크린 위에 구현할 수 있는 첨단 스튜디오다. CJ ENM이 지난해 경기도 파주에 건립한 CJ ENM 스튜디오 센터 단지 내 조성됐다.
이곳에 설치된 더 월은 가로 32K, 세로 4K(3만720 x 4320) 초고해상도를 구현한다. 지름 20m, 높이 7m, 대각선 길이 22m에 달하는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약 1650㎡ 규모 스튜디오 전체를 타원형으로 감싸는 형태로 제작됐다.
또 천장에는 약 404㎡ 면적 고화질 LED 사이니지를 구현했고, 입구 쪽에는 천장과 동일한 사양의 슬라이딩 LED 스크린을 설치해 360도 영상과 같이 실감나는 촬영 환경을 지원한다.
더 월은 △스튜디오 프로덕션 전용 프레임 레이트 지원 △화면 끊김 현상을 줄여주는 프레임 동기화 △간편한 원격 관리와 색조정 프로그램 등 버추얼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솔루션 등을 제공해 영상 콘텐츠 제작 완성도를 높인다.
또 더 월은 모듈 형태로 설치가 가능해 스튜디오 규모와 환경에 맞춰 곡면, 천장, 벽면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설치할 수 있다. 표면에 특수 몰딩 기술 적용으로 세트 구축과 해체가 반복돼 먼지 등 외부 오염 요인이 많은 스튜디오 환경에도 적합하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앞으로도 콘텐츠 제작자들이 효과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