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2.5% 수시채용, '직무역량' 평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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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이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수시채용' 전성시대가 열렸다. 취업포털 설문조사 결과 기업 10곳 중 6곳(62.5%)은 원활한 수시채용을 위해 직무역량 평가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인이 기업 512개사를 대상으로 '수시 채용과 직무역량 평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 88.9%가 수시채용 확대로 '직무역량'이 더 중요해졌다고 답했다.

인재 채용 핵심 평가 요소로 '관련 자격증 필수 또는 우대 조건 강화'(47.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면접 단계 세분화'(46.9%)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직무역량 평가 비중 증대'(38.8%) '전문 평가자 도입'(7.8%) '코딩테스트·실기시험 도입'(5.6%) '필기·적성 등 커트라인 기준 점수 강화'(5.3%) 등이 꼽혔다. 직무역량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52.9%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2년전(45.5%)과 비교했을 때, 7.4%p 상승한 것으로, 수시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직무역량' 중요성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직무역량 평가 시 가장 중요한 관문으로 '면접전형'(60.4%)이 1위였다. 다음으로 '서류전형(입사지원서·자기소개서)'(24.4%) '실기시험(코딩테스트 등)'(7%) '인적성 검사'(4.5%) '필기시험'(2.3%) 순으로 답했다.

직무역량 판단 기준으로도 '직무역량 면접 결과'(24.2%)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프로젝트 수행 경험'(16.6%) '관련 인턴 경험'(15.6%) '전공'(14.8%) '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14.1%) '관련 교육 이수 여부'(4.5%) '관련 아르바이트 경험'(3.5%) 등 순이었다.

면접관들은 '실제 직무 경험 사례'(55.1%, 복수응답)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이어 '직무에 대한 관심과 노력한 경험'(49.2%) '지원 업무 이해 수준'(44.5%) '직무 관련 지식 수준 등 테스트'(25.4%) '직무에 대한 비전과 포부'(12.1%) 등 질문을 통해 직무역량을 평가한다고 답했다. 다만, 비대면 채용 경험이 있는 기업(321개사)중 65.4%는 '직무역량'를 평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용 채용을 도입한 상당수 기업들이 PT면접, 롤플레이면접을 폐지했다”면서 “면접전형을 전반적으로 축소하다보니 '직무역량' 평가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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