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경험을 재창조(Re-creation) 하십시오. 모든 기업은 거대한 데이터 회사가 돼야 합니다. 모든 개별 소비자에 대한 구매 동인과 구매 이후 행동에 대한 상세 데이터가 기업 성공을 좌우합니다.”
이경상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17일 '글로벌 모바일 비전(GMV) 2022'참석, '팬데믹 이후 비즈니스의 미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직접 소비자 거래(D2C:Direct-to-Commerce)를 주목했다.
그는 “최근 빅테크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와 오프라인 유통망 붕괴로 기업은 자신만의 플랫폼을 만들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D2C 디지털 전환 전략이 새로운 대세로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D2C 기업으로 나이키를 손꼽았다. 나이키는 '나이키 런 클럽(NRC)' '스니커즈(SNKRS)'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 교수는 “2020년 기준 세계 나이키 회원의 50%가 앱을 통해 운동을 기록했다”면서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게임화된 경험과 보상을 통해 나이키 세계로 지속적으로 다시 초대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나이키 경험의 필수 구성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팬데믹 기간 나이키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고 소비자 참여를 높이며 3분기 연속 80%의 디지털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나이키는 2025년까지 판매의 50% 이상을 D2C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교수는 “기업은 고객의 개인화 데이터를 추출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해 데이터를 수익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