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음성인식·번역 전문기업 엘솔루(옛 시스트란 인터내셔널)는 KB금융그룹이 고객 편의성을 위해 도입한 '콜봇'(CallBot) 서비스에 AI 음성인식 기술을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엘솔루 AI 음성인식 기술은 이에 KB국민은행·KB국민카드·KB증권 등 KB금융그룹 3개 계열사가 고객에게 제공, KB금융그룹 금융 서비스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여주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콜봇 서비스는 음성인식기술(STT)과 음성합성기술(TTS) 간 결합을 바탕으로 음성을 통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고객 상담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은 실제 상담원과 상담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엘솔루 AI 음성인식 기술이 적용된 KB금융그룹 콜봇 서비스는 기존 채팅을 통해 상담하는 방식의 '챗봇'(ChatBot)과 달리 음성인식을 통해 정보를 찾고 답변을 주기 때문에 고객 편의성이 높다.
엘솔루는 이번 공급을 기점으로 자사 AI 음성인식 기술이 KB금융그룹 미래콘택트센터(FCC) 핵심 기술로 인정받아 향후 KB금융그룹이 도입하는 여러 고객 서비스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KB금융그룹은 자체 개발한 AI 텍스트 분석기술인 'KB-STA'와 엘솔루 AI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금융상품 안내, 카드 분실신고·재발급 업무, 공모주 청약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구현을 마쳤다.
이번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등 KB금융그룹 3개 계열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3년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등 모든 계열사 콜봇 서비스에 AI 음성인식 기술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우균 엘솔루 대표는 “AI콘택트센터(AICC)와 마찬가지로 금융 콜봇 서비스에서도 가장 중요한 기술은 고객 목소리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AI 음성인식 기술”이라면서 “엘솔루의 우수한 AI 음성인식 기술은 금융산업 분야 혁신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새로운 AI 금융 서비스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데이터 분석·정보 전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사람 목소리를 정확히 음성 인식하지 못하면 잘못된 정보나 분석한 결과를 제공해 제3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AI 음성인식 기술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산업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OTT 영상 자막번역 서비스에서도 잘못된 음성인식 결과는 잘못된 번역 결과를 제공하듯 엘솔루는 비디오 영상 콘텐츠에 보다 특화된 음성인식 기술로 세계 번역자막 시장에 도전 한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