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공식 등록' 이후 맞이한 첫 주말에 각자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민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우선 14일에는 서울사회복지사 등반대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고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교육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에는 청년도 만났다. 그는 '한강 줍깅'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청년들과 함께 한강 주변 정화활동을 펼쳤다.
다음달인 15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관련 정책을 민주당에 제안했다. 송 후보는 이날 △다주택 종부세 과세기준액 '11억원'으로 상향 △종부세 구제 대상 확대 △세 부담 상한 110%로 제한 △착한 임대인 보유세 50% 이상 감면 △전월세 세액공제가 대폭 확대 등을 꺼냈다. 그는 “서울시장이 되면 합리적인 정책과 세심한 실사구시 대책으로 내 집 마련과 서민 주거안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선포했다. 오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은 그동안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 우리가 부자를 위한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세상에 정치를 하면서 부자를 위해 정치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나라 발전과 경쟁 효율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를 통해 경제력을 축적한 뒤 보듬어야 할 분들을 껴안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오 후보는 ESG 등 미래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우선 선거 캠프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 금지 △재활용 쓰레기 줄이기 등 에코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폐현수막 활용을 위한 업사이클링 업체와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첫 주말을 경기 북부에 쏟았다. 우선 경기서부 지역 이슈인 고양·파주·김포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대책위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냈다.
김은혜 14일 경기 북부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출마 후보들의 개소식과 연석회의에 참여했다. 15일에 하남시와 광주시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한편 인천계양을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 총출동해 이 위원장 행보에 힘을 실었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는 유능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능한 일꾼이 소도 키우고 살림도 키워야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고 발전한다”며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심판자를 선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능하고 실적이 증명된 민주당 후보들을 선택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부족함을 채우면서 잘못된 것은 버리고 더할 것은 더하겠다. 합리적이고 강한 민주당이 우리 국민 삶을 국회와 지방 정부를 통해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남분당갑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선거 캠프 개소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출마를 알렸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