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올해 협업 강도를 높인다. 네이버쇼핑 판매자들이 내일도착에 이어 당일도착, 새백도착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먼저 양사는 올해만 풀필먼트 센터 6개 이상을 오픈한다. 늘어나는 물동량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 곤지암·용인·군포, 올해 상반기 용인 남사·여주에 이어 6월 중 이천에도 1개 센터를 추가 오픈한다. 하반기에도 3개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 오픈도 계획되어 있다. 풀필먼트 센터에서는 네이버 클로바 포캐스트를 통한 물류 수요 예측 고도화와 CJ대한통운의 AGV(무인로봇) 도입 등 스마트 물류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또한 양사는 네이버쇼핑 판매자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물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올해 초 CS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재고 연동 및 판매사별 주문량 예측 등 시스템 측면에서도 물류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협업 속도를 높여가면서 네이버쇼핑에서의 빠른 배송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을 통한 '내일도착' 4월 물동량은 작년 6월 대비 2.4배, 월 거래액도 2.5배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의 '내일도착'을 이용하는 브랜드 수도 137개로 전년 6월 대비 3.9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린을 운영하는 '코스네이처'의 경우 지난해 6월 '내일도착' 서비스를 활용하기 시작, 이후 6개월 동안 거래액이 4배 이상 성장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내일도착이 가능한 카테고리를 펫, 소형가전 등으로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연말에는 전년보다 물동량이 3.5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2일부터는 육아, 생필품 등 일부 카테고리 중심으로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당일에 배송이 가능한 '당일배송' 테스트도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새벽배송에도 나선다.
네이버 장보기물류사업 김평송 책임리더는 “양사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사업적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다”라며 “네이버에는 명품, 백화점 등 유명 브랜드스토어부터 스마트스토어 사업자까지 50만 셀러들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각각의 상품 특성과 사업 방향에 따라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협업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