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의용병 부대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참전 중인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우크라이나에 카메라맨을 달고 왔다"는 의혹에 반박했다.
이씨 측은 9일 유튜브 채널(ROKSEAL) 커뮤니티 게시판에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 "카메라맨이라고 선동된 문 씨는 해병대 수색대 중사 출신"이라며 "작전에 투입시키지는 않았지만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요청한 전쟁범죄 증거 자료 확보 중"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의용군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조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튜버 이근·로건, 애초에 군대에 카메라맨을 달고 오는 게 제정신이냐"며 "다른 외국인 병사들이 그거 보고 수군거리는 거 안 느껴졌느냐"며 이씨 일행을 비판했다.
이 씨의 유튜브 채널 매니저가 활동비 명목으로 기부금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조씨는 "며칠 전부터 수금도 시작했다더라. 매니저라는 사람은 전 재산 털어서 우리 지원해 주는 분한테 돈도 안 쥐어주고, 1500만원짜리 야시경 사오라고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씨 측은 바로 반박에 나섰다. 매니저는 커뮤니티를 통해 "이근 대위님은 우크라이나 전쟁 첫 시작부터 목숨을 걸고 전투에 투입되어 국제군단의 가장 핵심적인 특수전 팀의 지휘관으로 임무수행 중"이라며 "위험한 상황인 만큼 이근 대위님 팀은 2개월 넘게 전투를 하면서 지금까지 3명의 부상자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일반 육군 병사 출신에 전투 경험이 없는 조씨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뭘 하고 있는거냐. 데미안 매그루 대변인이 명확하게 말씀드렸지만, 전투 경험이 없는 자들은 의용군에 절대 지원하지 말라고 했다. 민폐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또한 조씨가 카메라맨이라고 주장한 문씨는 상황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해 작전에 투입시키지 않았으며 대신 전쟁범죄 증거를 모으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특수전 기술과 노하우 부여' '현장 지휘관으로서 작전 전략 부여' 'ICC에 제출할 전쟁범죄 증거 자료 확보'"가 이씨의 임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하나의 러시아 프로파간다의 꼭두각시이며, 열등감 덩어리로 이근 대위님이 우크라이나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그곳에서 인정받고 있으니 이런 짓을 하는 것"라고 비꼬며 "초소 당직이나 잘 서있다가 돌아오라. 우크라이나에선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한국사람들끼리 이러고 있는 게 정말 역겹다"고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