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 46일만에 전주 대비 증가

코로나 확진자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만64명으로 3일 만에 다시 4만명을 넘어섰다. 어린이날과 주말이 이어진 연휴 기간 검사 건수가 줄어든 가운데 이틀 연속 증가했다. 1주일 전인 지난 1일 3만7761명보다 2000여명이 증가했다.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한 것은 3월말 유행세가 정점을 지난 뒤에는 처음이다. 3월 23일 이후 46일만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로 전환한 지 여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나 백신 접종은 늘지 않아 우려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사람은 전체 86.8%로 20여일 넘게 같은 수준이다. 5~11세 접종율은 2%를 넘지 못하고 있다. 60대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대상 4차 접종률은 21%에 그쳤다. 1분기 감염자가 크게 늘며 추가 접종 동기부여가 어려운 탓이다. 백신접종율이 유지되지 않으면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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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서 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지역의 울타리 너머로 두 여성이 물품을 주고받고 있다. 상하이는 신규 감염자 수가 7000 명대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자 점진적인 봉쇄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은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은 이달 들어 하루 7만명대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 미국 내 확진자 증가는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0% 이상 높은 BA.2.12.1 변이가 주도하고 있다. 이 변이는 3일 국내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우세종이 될 것이 유력하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올가을과 겨울 신규 확진자 1억명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9월 개최 예정이었던 항저우아시안게임 일정을 연기했다. 중국은 최근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이달 초 지하철역 62개를 폐쇄했다. 기차로 베이징에 도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48시간 내 PCR 검사 음성 증명서 지참을 의무화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필수 사유가 아니면 거주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관리·통제구역을 설정하는 등 이동제한에 들어갔다. 상하이는 3월 말부터 봉쇄 상태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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