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국내 금융권 처음으로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상시 재택근무'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상시 재택근무는 일괄적으로 재택 일수를 정해 놓는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가, 부서와 직무 특성에 따라 나눠진 그룹별 근무 일수 비율 내에서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룹은 총 세 가지로,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영업 분야나 전략적 중요도가 높아 사무실 근무가 필수적인 조직은 '온사이트(On-site)', 프로젝트 기반으로 개인 업무가 분명하고,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업무 조직은 '하이브리드(Hybrid)', 정형화해 있거나 개인 숙련도에 따라 성과를 내는 업무를 주로 하는 조직은 '리모트(Remote)'로 분류된다.
각 그룹은 최대 40%까지 재택근무 비율이 적용되며, 임산부 등 보호가 필요한 직원은 월 50%까지 집에서 근무 가능하다. 실장 이상 경영진과 적응이 필요한 신입경력사원, 그리고 현장 근무가 필수인 일부 영업 직원은 사무실로 출근한다.
이와 함께 서울 동남권과 근교에 거주하는 임직원 출퇴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대카드 강남 거점 오피스'도 운영한다. 6월 서울 2호선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열 현대카드 강남 거점 오피스에는 사무 공간과 함께 업무에 필요한 주요 설비와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다.
다양한 사무 공간에서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전 직원에 '디지털 코인(이하 D코인)'도 지급된다. 직원들은 D코인을 사용해 제휴임직원몰에서 무선키보드마우스, 재택용모니터 등 IT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 지급 첫해인 올해는 50만 D코인(50만원)을, 이후부터는 2년마다 30만 D코인(3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 현대카드는 오롯한 금융 테크로 질적 이동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에 추진하는 일하는 방식과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