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대표 정철동)은 이역상 수석계장(PM생산계장)이 근로자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노사 간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한 노조 간부에 매년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
1984년 입사한 이 수석계장은 제품공정과 품질관리 프로세스 혁신을 주도한 생산 현장 전문가다. 현장 업무환경 개선은 물론, 회사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수석계장은 2006년부터 포토마스크 생산계장으로 근무하며 다양한 혁신 활동을 주도했다. 포토마스크는 미세회로가 새겨진 차단막으로 TV,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 패널에 빛을 쪼여 회로를 새기는 데 쓰인다.
LG이노텍은 포토마스크 전체 공정을 내재화했다. 품질, 납기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이노텍이 글로벌 포토마스크 시장 점유율(2021년 기준 34%) 1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 데에 이 수석계장의 기여가 컸다는 평가다.
그는 2011년 '실시간+포토마스크 관리 시스템(RPMS, Real-Time Photomask Management System)' 도입을 주도했다. 작업자가 수기로 공정 현황을 관리하던 방식을 자동화했다. 하나의 PC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리드타임(제품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수석계장은 딥러닝, AI를 활용한 '원격 운영 시스템(ROS, Remote Operation System)'을 구축해 품질검사 프로세스를 혁신했다. 작업자가 클린룸 밖에서도 원격으로 검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물질 유입으로 인한 불량이 줄고, 생산성이 150%가량 높아졌다. 클린룸 입장을 위한 방진복 착용 등 번거로운 과정이 사라지면서 작업자 업무 편의성도 향상됐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