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분기 매출 123兆…작년 대비 순이익 8.6%↑

애플이 역대 최대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2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3월 매출 973억달러(약 12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6% 늘어난 250억달러(약 31조8000억원)으로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가 제시한 애플의 1분기 실적 전망 평균(컨센서스)는 매출 940억달러다. 애플은 이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분기 기준으로는 세번째로 많은 매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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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외신은 애플이 세계적으로 장기화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도시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러 악재 속에서 호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공급 제약이 작년 4분기와 비교해 크게 완화됐다”고 말했다.

핵심 수익모델인 아이폰 매출은 작년 1분기 보다 5.5% 증가한 506억달러(약 65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태블릿PC 아이패드 매출은 공급망 차질 영향에 따라 2.1% 감소한 76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그쳤다. 컴퓨터 브랜드 맥의 매출은 15% 오른 104억달러(약 13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앱스토어, 애플뮤직, 애플TV+, 애플뉴스, 애플아케이드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17% 증가하면서 198억달러(약 25조2000억원)를 형성했다. 이 가운데 특히 앱스토어, 애플뮤직, 클라우드, 애플케어 매출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보였다.

애플은 2분기 판매 차질과 서비스 부분 성장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핵심 생산거점인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록다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공급망 차질에 따라 0억∼80억달러에 달하는 매출 타격을 예상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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