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에 메타버스 세상은 피할 수 없다. 공간은 메타버스로 확장되거나 우주로 뻗어나가는 것으로 변화될 수 있다. 우주개발보다 메타버스로 확장되는 게 훨씬 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메타버스가 발전할 것이다.”
유현준 건축가는 26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주최 '제4회 소프트웨어(SW) 런앤그로우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가 가속화시킨 공간 변화-공간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유 건축가는 “가상공간 단가는 저렴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가 먼저 토착민이 되고, 이들이 자리잡게 되면 20~30년 이후 완전히 다른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메타버스 콘서트를 사례로 향후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공연 산업이 발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기술 혁명이 없다면 메타버스 발달이 지구를 황폐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전했다.
유 건축가는 “세계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는 수준처럼 메타버스가 가려면 지금보다 컴퓨터 서버가 1000배가 더 필요하고, 이 에너지와 냉각시키는데 필요한 에너지 때문에 지구 온도가 4도가 올라갈 것”이라며 “지구 온도가 1.5도 오르면 인류가 멸망한다는데, 오프라인은 황폐해지고 온라인만 살아남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는 기술 혁명이 없다는 가정하이고, 기술 혁명이 있다면 전 세계인의 메타버스화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넓은 의미에서 우리 생활 속에 있다”고 전제한 그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메타버스는 내 분신이 가상공간에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며 “메타버스 활성화는 혁명적 디바이스가 개발되면서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포럼에는 KOSA 회원사 CEO 100여명이 참석했다. KOSA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조찬 포럼을 개최한다. 다음 포럼은 5월 31일 문성후 ESG중심연구소 소장이 연사다. 'ESG 다이제스트'를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