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을 만든다. 기반시설이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자급자족 체계를 구축한다.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발주한 구미 '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반시설 노후화에 따라 전력 다소비·저효율 구조가 고착화된 산업단지에 신재생 발전소와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을 통한 저탄소 그린산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한전은 2개 민간 대기업 컨소시엄과 경쟁을 통해 한전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과 운영 기술을 인정받아 최종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가파도, 가사도 등 에너지자립섬,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등 다양한 국내외 실증을 경험하면서 최고 수준 마이크로그리드 운영 기술을 보유했다.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 체계로 전환을 위해서는 신재생의 불안정성에 대응한 안정적 전력공급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약 100년간 계통운영 경험을 집약한 한전만의 계통운영 솔루션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이번 사업으로 구미에 산업단지형 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현한다. 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 구축에서 운영까지 전 과정을 모범사례로 만들고 전국 산단에 확산 기반을 마련한다.
구미 스마트그린 산단 구축 사업은 기계·전기전자 중심 노후 산단을 국내 최대 신재생 집적단지로 바꾼다. 구미형 일자리와 연계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V2G 등 에너지 신산업을 활성화해 지역기업 혁신성장을 견인한다.
한전은 스마트그린산단 구축사업 참여를 확대하면서 수요지 인근에서 저탄소 에너지를 생산·소비·거래하는 분산형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가적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