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지역현안해결형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지원사업'에 '구강메타지놈 기반 치매예방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사업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메타지놈(metagenome)은 여러종의 미생물 유전체 집합으로, 치매 예방에 유익하다고 여겨지는 살아있는 미생물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비 19억2500만원, 시비 5억7800만원, 민자 3억200만원 등 총 28억500만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이 보유하고 있는 치매코호트 빅데이터를 활용해 치매 조기예측 및 예방을 위한 △메타지놈 데이터 기반의 치매유발 원인균 검사키트를 개발하고 △치매예방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의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뉴로젠, 아토플렉스, 지엔아이씨티 등은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추출한 유전체 데이터를 치매 정밀의료데이터화 연관 분석해 치매유발 원인균을 규명하고 이를 통한 치매예측 검사키트를 개발한다.
코랩은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치매예방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개발한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된 '바이셀라 시바리아 CMU 균주'를 기반으로 구강 및 장내의 유해세균을 제어함으로써 뇌의 염증 발생을 막아 치매를 억제하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시제품을 제작하고 임상시험 후 인·허가를 받아 사업화한다.
시는 2012년부터 치매관련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과 '국가 치매예측기술 연구개발사업' 등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정보를 포함한 아시아 최대 규모인 약 1만8000건의 다양한 치매코호트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치매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 등 치매관련 산업의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적인 치매관련 기업의 신규 사업 참여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치매산업의 메카로서 광주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동교 시 미래산업정책과장은 “현재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한 치매 환자의 증가는 전 인류가 직면한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며 “광주시는 그동안 지속적인 치매코호트 데이터 축적 및 치매 의료산업의 기반을 구축한 상태로 향후 관련 산업을 집적화하면 치매 의료산업을 선도하고 국민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