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대진표 윤곽, 최대 10곳 재보선...판도 변화 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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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여야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최대 10곳까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이뤄진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정치권 판도 변화의 시발점이 될 예정이다.

24일 여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서울과 부산, 경북은 오세훈, 박형준 현 시장과 이철우 현 지사가 후보다. 경기와 인천은 김은혜, 유정복, 대구와 경남은 홍준표, 박완수 후보가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까지 17개 광역단체장 중 7개 광역단체장(인천·강원·부산·울산·대구·전남·충북) 후보를 결정했다. 인천과 울산, 전남은 박남춘, 송철호 현 시장과 김영록 현 지사가 후보다. 강원과 충북은 이광재, 노영민 후보가 각각 전략공천, 단수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선다. 민주당은 남은 10개 광역단체장 후보도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대선에서 승부를 가른 서울과 경기 대진표도 주목된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김진애, 박주민, 송영길 3파전,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김동연, 안민석, 염태영, 조정식(이상 가나다순) 4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도부가 서울시장 경선 참여를 요청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고사했다.

여기서 승리한 후보는 본선에서 오세훈,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 서울은 오세훈 후보가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경기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출신 김은혜 후보가 당선인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특히 김은혜 후보는 대선 주자인 유승민 후보를 경선에서 현직 의원 감산점까지 받아가며 눌렀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정치적 고향인 경기에서 지난 대선 때 앞섰던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 대선 때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당선인보다 47만표를 경기지역에서 더 얻었다.

정의당도 서울과 부산, 대구 3곳에 권수정, 김영진, 한민정 후보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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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 지역에 현직 의원 등이 후보로 선출되거나, 선출될 가능성이 크면서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5~10곳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이 사실상 확정된 지역구는 총 5곳이다. 17개 광역단체장 경선이 끝난 국민의힘 지역구만 4곳이다. 경기성남분당갑(김은혜·경기지사 후보), 대구수성을(홍준표·대구시장 후보), 충남보령·서천(김태흠·충남지사 후보), 경남창원의창(박완수·경남지사 후보) 등이다. 민주당 지역구인 강원원주갑(이광재·강원지사 후보)도 재보선이 확정됐다.

여기에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라 최대 6곳에서 더 재보선이 열릴 수 있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37명 후보자 중 7명이 현역 의원이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 송영길(인천계양구을), 박주민(서울은평갑), 경기지사 후보 경선 안민석(경기오산시), 조정식(경기시흥시을), 제주지사 경선 후보 오영훈(제주시을) 등이다. 또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북전주시을)의 대법원 확정판결이 이달 말까지 나오면 지방선거일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가 거론되는 경기성남분당갑이 재보선이 가장 주목된다. 이재명 차출론으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차출론과 맞물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빅매치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이재명, 안철수 두 대선 후보가 실제로 선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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