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AB 쇼 2022'에서 우리나라 차세대 방송 'ATSC 3.0' 기술을 알린다.
'NAB 쇼'는 미국 방송사협회(NAB)가 192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다. 160여개국 1700여 기업이 참가하고 10만여명이 참관하는 행사로 최첨단 글로벌 방송기술과 장비·서비스가 집결된다.
올해는 '차세대 TV 한국 얼라이언스'를 테마로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지상파 방송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내 방송장비업체와 함께 참여한다. '고정밀 위치정보(RTK) 서비스' '멀티미디어 재난정보 서비스' 'MIMO 기반 8K UHD 서비스' 등 총 15종 차세대 방송서비스와 관련 장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ATSC 3.0 기반 원격교육 서비스'도 시연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교육을 받을 수밖에 없거나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학생에게 지상파를 통해 무료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 세계 최초 지상파 UHD 방송을 송출했으며 2018~2019년에는 싱클레어 등 미국 방송사 차세대 방송 테스트베드에 국내 방송중소 기업이 참가했다. 2020년부터는 제주 실증단지를 통해 ATSC 3.0 기반 다양한 서비스 및 장비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 중소 방송장비기업은 'UHD 지상파 방송표준 ATSC 3.0 송출장비' 등을 개발, 미국 방송사와 공급·지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NAB, ATSC(미국 TV방송표준기구), 싱클레어 등 미국 주요 방송 관계기관은 물론, 인도 국영방송사 등과 면담을 통해 ATSC 3.0 기반 차세대 방송 글로벌 확산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NAB에서 테마관을 구축·운영, 우리나라가 차세대 방송을 선도한다는 글로벌 리더십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며 “국내기업이 북미뿐만 아니라 인도·브라질 등 글로벌 신규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