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 2주간의 'BTS CITY' 프로젝트가 차기 행보를 기약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21일 하이브(HYBE) 측은 프로젝트 ‘BTS 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이하 ‘더 시티(THE CITY)’)’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더 시티(THE CITY)’는 ‘한 아티스트를 테마로 한 도시 전체의 테마파크화’라는 기본취지와 함께 하이브의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 역량을 결집시킨 새로운 프로젝트다. 현지 스트립(Strip) 거리 일대를 물들인 ‘보라해이거스(BORAHAEGAS)’ 네온사인과 함께 소위 BTS CITY 프로젝트라고도 불렸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The Las Vegas Convention and Visitors Authority, LVCVA)과 현지 MGM 호텔리조트 그룹과의 연대로 전개된 ‘더 시티(THE CITY)’는 약 4회차의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 공연을 구심점으로 다양한 팝업이벤트들로 중심거리를 채우며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물론 관광객과 현지 시민들을 매료시켰다.
현지를 지나는 20만명(추산)을 매료시킨 Dynamite·Butter 등 리믹스 구성의 벨라지오 분수쇼, 한정판 '시티 시그니처'를 비롯한 공식상품 판매는 물론 포토존, 댄스플로어 등의 체험공간을 구축한 2800평 규모의 체험형 팝업스토어 ‘BTS POP-UP : PERMISSION TO DANCE in Las Vegas’, 공연 비하인드 사진전 ‘BEHIND THE STAGE : PERMISSION TO DANCE’ 등은 지난 1월 같은 공간에서 열린 국제 전자·IT 전시회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방문객 4만5000명)의 두 배를 뛰어넘는 11만4000여명 이상의 방문객을 불러들이며, 9만3000건 이상의 상품결제를 이끌어냈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즐기는 한식메뉴를 코스화한 레스토랑 ‘카페 인 더 시티(CAFÉ IN THE CITY)’, 콘서트 애프터 파티 ‘파티 인 더 시티(PARTY IN THE CITY)’ 등은 물론, MGM 리조트 앤 인터내셔널 산하 11개 호텔에서 진행된 약 3500개 객실규모의 ‘BTS 테마룸’도 큰 성황을 이뤘다.
여기에 플랫폼 '위버스(WEVERSE)'는 '맵 앤드 웨이트 타임즈(MAP&WAIT TIMES)' 등의 서비스와 함께, 세부 이벤트들을 연결하는 구심점으로서 새로운 몫을 했다.
이러한 ‘더 시티(THE CITY)’의 움직임은 현장에서의 흥행은 물론 소셜채널 상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이 공식 트위터 계정명을 ‘보라해이거스(BORAHAEGAS)’로 변경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1300%나 언급이 증가한 #LASVEGAS 키워드를 비롯해 #BORAHAEGAS, #THECITY 등 관련 키워드들이 트위터의 실시간 글로벌 트렌드 상위에 오르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하이브의 ‘더 시티(THE CITY)’는 아티스트의 공연이나 축제의 일면뿐만 아니라, 팬들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엔터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가능성과 결과를 분명히 한 채 마무리 됐다. 하이브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과를 바탕으로, 하이브 레이블즈의 다양한 아티스트와 팬덤 그리고 공연이 열리는 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형태와 규모로 모듈화된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브와 함께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함께 전개한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크리스 발디잔(Chris Baldizan) 부사장은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장악한 방탄소년단의 더 시티(THE CITY)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의 설렘과 열정, 에너지는 매우 특별했고, 이로 인해 2주간 MGM 리조트 전역이 활기로 가득해 더욱 놀라웠다"며, "라스베이거스가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로 잘 알려져 있지만, 지난 2주간의 더시티 여정 동안 도시의 에너지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콘서트와 도시 전체를 연결한 더 시티(THE CITY)는 보다 새롭고 다양한 팬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하이브의 철학과, 이를 위해서라면 경계 없이 산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방향성을 공연 사업 모델로서 전개해 선보인 것으로,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완성형 공연 사업 모델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아티스트와 팬덤이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제2의 더 시티(THE CITY)’를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