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WIS) 2022'에는 혁신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아이디어 제품이 대거 출품됐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부터, 시장 게임체인저가 되기에 충분해 보이는 서비스가 다양하게 전시됐다.
브이터치는 비접촉 가상터치 자동 판매기를 시연했다.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음료수캔 이미지에 손가락을 가까이 가져가면 카메라가 인식해 물건을 계산, 구입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자판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네이처모빌리티는 접이식 헬멧을 선보였다. 헬멧을 평평한 상태로 보관하다가 버튼을 조으면, 머리에 맞는 둥그런 형태가 된다. 자전거와 킥보드에 보호용 헬멧이 의무화되고, 킥보드는 위반시 과태료를 징수하게 되면서, 간편한 헬멧 보관을 원하는 직장인과 학생의 필수품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피보는 간편한 형태의 동체 추적거치대를 전시했다. 종이컵 크기의 기기에 스마트폰을 거치하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스마트폰이 사람의 얼굴과 형체를 인식해 사람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거치대가 움직인다. 홈트레이닝 운동이나 동영상 강의와 셀프카메라 촬영 등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인공지능기반 수어 인식기술을 선보였다. 카메라가 수어를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분석, 번역해 자막으로 표시한다. 장애인은 수어를 알지 못하는 비장애인이 운영하는 식당 등에서 자유롭게 주문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의사소통에도 활용 가능하다. 정확도를 높일 경우, 장애인의 의사소통 개선에 한 획을 가능성이 충분한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디는 여행자 기반 생활 금융플랫폼 '버디코인'을 선보였다. 버디코인은 키오스크와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외화환전과 잔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전 후 잔돈은 포인트로 환산해 상품권, 페이코 포인트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은행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위치한 키오스크에서 환전이 가능하고 시간 제약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씨에스이엔엘은 정전압 집진필터를 활용한 전자마스크 '에어바이저'를 전시했다. 에어바이저는 필터를 활용해 미세먼지 등을 거르고 쾌적하게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건설, 목공 등 산업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산소포화도 측정으로 코로나19 위험 또한 진단한다. 일주일에 한 번 교체하는 구리필터는 향균필름 등으로 재활용되고, 헤파필터는 양복용 섬유 등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환경보호에도 신경썼다,
럭스로보는 코딩 교육 제품인 모디(MODI)를 시연했다. 모디는 모듈마다 메모리와 CPU, 운용체계를 탑재했다. 컴퓨터로 명령을 한 번 입력해두면 각 모듈이 기억하고 수행한다. 모듈에 자석이 부착돼 있어 블럭을 맞추듯 초보자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IS 2022를 찾은 서진영(32세, 직장인)씨는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개성 넘치는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WIS2022 특별취재팀= 박지성(팀장)·정용철·박정은·권혜미·정예린·송윤섭기자, 사진=박지호차장·이동근·김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