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동행' 비전이 새로운 결실을 맺었다. 국가 보호체계 종료 후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돕는 '삼성 희망디딤돌' 9번째 경북센터가 21일 문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청년에 대한 지원을 강조해왔다. 특히 지난해 말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라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욱 더 힘을 보태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라 삼성,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방자치단체가 자립 준비 청소년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희망디딤돌센터를 설립해 주거 공간과 교육 등을 제공하는 청소년 교육 CSR 프로그램이다. 희망디딤돌센터는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 등에서 지내던 청소년의 홀로서기를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각 센터에 입주한 청소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1만515명에 달한다.
삼성은 전국에 10개 희망디딤돌센터(13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경기 등 8개 센터가 운영 중이고 이번 경북센터에 이어, 11월 전남센터를 개소한다.
이번에 개소한 경북센터는 접근성이 높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오피스텔 건물 내에 운영된다. 이곳은 자립 생활관 25실과 자립 체험관 5실을 갖췄다. 자립 생활관은 자립 준비 청소년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자립 체험관은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 15~18세 청소년이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 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삼성 임직원들은 올해부터 희망디딤돌센터 입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립 생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미래 준비에 도움을 주는 멘토로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심도있는 멘토링을 위해 코치 자격을 취득한 임직원 30여명을 모집해 멘토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은 “경북센터가 자립 준비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꿈과 희망을 키우는 보금자리가 될 것”이라며 “자립 준비 청소년들이 희망디딤돌을 발판 삼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 임직원 모두가 응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북센터 개소식에는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배용수 구미시 부시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 김홍기 경상북도 아동복지협회 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