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세계 첫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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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양자내성암호(PQC) 전용회선 상용화에 성공했다.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양자내성암호(PQC) 전용회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지난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상품 이용약관 승인을 받았다. PQC 전용회선 서비스는 LG유플러스 양자기술이 적용된 광전송장비(ROADM)로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환경을 제공한다. 고객이 전용회선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PQC 키로 암·복호화하는 방식을 쓴다. 지난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성능 검증을 통과했다.

LG유플러스는 첨단암호 스타트업 크립토랩, 광전송장비업체 코위버와 손잡고 2019년부터 2년여간 공동 연구개발 끝에 보안성을 극대화한 양자암호가 적용된 전용회선을 상품화했다. PQC 전용회선 서비스 강점으로 보안성과 무제약성, 합리적 가격을 꼽았다. 이론상 슈퍼컴퓨터보다 연산속도가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가 PQC 전용회선을 해킹하는데 수 조년이 걸릴 200차원 격자 기반 암호 알고리즘이 적용했다. 네트워크 거리에는 제약이 없다. 서울부터 해저케이블을 이용해 제주까지도 PQC 전용회선 구축·운영을 지원한다.

또 PQC 전용회선은 전용회선 장비 외에 별도 회선과 장비·중계 노드 등이 필요한 양자키분배(QKD) 방식과 달리 별도 시설구축이 필요 없다.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최신 전용회선 장비만 있으면 PQC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화한 카드를 탑재해 호환시키면 된다.

다양한 요금제도 갖췄다. 기업 고객과 계약 규모에 따라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다수 잠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사전조사에서 비용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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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오른쪽)이 2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PQC 전용회선이 데이터센터(IDC)를 이용하는 포털·게임 등 플랫폼 기업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국방·안보·금융·공공 분야에 두루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인공지능(AI) 등 최신기술을 도입한 정보기술(IT) 기업을 우선 공급 대상으로 꼽고 있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양자암호 회선 상용화로 LG유플러스의 기술 우위를 확인하는 동시에 국가 핵심산업 보호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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