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22]KT "삼성·LG와 로봇 생태계 조성"... SK텔레콤 "AI 반도체 국산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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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WIS 2022 LG전자 전시부스를 찾아 LG 클로이봇에 대한 소개를 받았다.이동근 foto@etnews.com

구현모 KT 대표가 '월드IT쇼(WIS) 2022' 현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협업해 국내 로봇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술력 있는 국내 기업이 로봇을 만들면 컨설팅과 판매·관리 노하우를 오랜 시간 축적한 KT도 힘을 보태 미래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구 대표는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로봇이 생활 속으로 들어올 시기가 곧 온다고 본다”며 “(KT도)오랫 동안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WIS 2022 전시장 부스투어가 진행되던 중 홀로 LG전자 부스를 찾았다. 소독제를 탑재한 'LG클로이 서브봇'과 방역작업을 수행하는 'LG클로이 UV-C봇', 순찰주행과 도슨트 기능을 겸비한 'LG클로이 가이드봇' 등이 소개를 들으며 자율주행 여부와 가격에 대해 질문했다.

KT 역시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협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WIS 2022 전시부스에도 'AI 서비스 로봇'과 국내 ICT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AI 방역 로봇'을 선보여 관람객 이목을 집중시켰다.

KT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활용과 공동연구를 위해 구성한 산학연 협의체 'AI원팀에 참여하고 있다. LG전자 입장에서도 로봇 관리 솔루션에 강점을 지닌 KT와 협업을 통해 시장 확대와 보급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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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렬 SK텔레콤 사장은 국산 AI 반도체 기술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강 사장은 SK텔레콤 전시부스를 방문한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사피온'을 소개하며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 사례와 같이 앞으로도 반도체 기술 국산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피온은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다. SK텔레콤은 이날 전시에서도 사피온과 글로벌 톱 수준 반도체 회사가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데이터 처리 속도 비교 시연을 통해 AI 반도체 우수성을 과시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사내 AI 반도체 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내 미국과 한국에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미국에 사피온 본사를 두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AI 반도체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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