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분야의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가 이차전지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NT는 직경이 나노미터 크기에 불과한데 강철보다 강하고 구리보다 전지 전도도가 우수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특히 전기 전도가 카본 블랙 대비 뛰어나 소량으로 소재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 LG화학, 금호석유화학, 이엔플러스, 제이오, 코본 등 CNT 시장 진입 기업이 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CNT 시장은 2027년 2조5900억원으로 작년 대비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CNT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이차전지 시장이다. 이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반도체 전자파 차폐 등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됐다. 이차전지 CNT 도전재 시장은 2021년 4645억원에서 2027년 2조3917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 예상됐다.
국내에서도 CNT 시장 진입 업체가 늘고 있다. LG화학, 금호석유화학, 제이오는 양극재에 들어가는 다중벽(MW) CNT를 생산하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CNT 도전재 시장 진입을 선언하고 제품 개발과 국내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코본은 음극재에 적용되는 단일벽(SW) CNT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공장 생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차전지의 세계 시장 성장에 맞춰 CNT 도전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표>글로벌 탄소나노튜브(CNT) 시장 전망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