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말미암아 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비대면 교육과 AI를 통한 학습자 개인의 맞춤형 교육이 지속되며 미래 교육에서 AI를 빼놓을 수 없게 됐다.
특히 한국은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영유아 교육부터 발 빠르게 AI를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 도입된 다수의 AI 기반 온라인 플랫폼들은 AI 기술과 딥러닝 알고리즘을 결합해 아이들의 학습 수준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성장 추이에 맞는 맞춤형 학습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이제는 고도화된 AI 기술에 발맞춰 디지털에 최적화된 아이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을 논의할 때다.
성공적인 AI 기반 학습의 첫걸음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중요하다. 문서, 음성, 이미지 등 기존의 아날로그 콘텐츠를 디지털 형식으로 제작 가공하는 작업인 '콘텐츠 디지털화'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 교육에 걸맞은 적절한 디지털 콘텐츠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디지털 전환 대응 포용적 미래교육 거버넌스 구축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교사들은 다양한 플랫폼의 혼재, 정해져 있지 않은 학습데이터의 표준으로 인한 데이터 사용 제한, 학교 교육 과정에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 부족, 에듀테크 기반의 교육콘텐츠 부족 등을 에듀테크 활용의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습데이터의 표준을 제정하고 '콘텐츠의 디지털화'가 가능한 에듀테크 플랫폼을 사용해야 한다. 디지털 콘텐츠가 필요한 기관은 에듀테크 플랫폼의 자체 콘텐츠를 사용하거나 유명 교육기관과의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교재를 활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양사 간 협업을 통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료의 디지털화를 진행할 수도 있다.
영유아 에듀테크 플랫폼 키즈룹(KidsLoop)은 자체 플랫폼을 통한 원스톱 교육 및 '디지털 콘텐츠화'에 주목하고 있다. 키즈룹 올인원 플랫폼은 아날로그 교재를 디지털 교재로 변환하는 에듀테크 솔루션으로, 사용자의 기존 콘텐츠를 디지털화해서 실시간 인터랙티브 화상 수업과 학습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키즈룹은 콘텐츠 디지털화 외에 AI 기술,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성과와 목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보고서에 추가해서 학생의 성취도를 정확하게 추적한다. 출석 체크부터 학습 데이터 분석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솔루션 덕분에 교사는 학생 대상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학습 현황 데이터를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서 교사와 관리자, 학부모에게 제공한다. 더 나아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 수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블렌디드 러닝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습 격차와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키즈룹은 이러한 올인원 플랫폼으로 '제19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숙제로 남아 있는 성공적인 AI 기반 학습 활용 대안을 살펴볼 계획이다.
AI 기반 에듀테크 플랫폼은 이제 학습 과정에서 사용자의 목소리, 필체, 감정 등 다차원 데이터를 자동으로 취합하는 단계까지 준비하고 있다. 한국의 에듀테크 기업들은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한국IDC의 '국내 인공지능(AI) 시장 전망, 2021-2025' 연구 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해 국내 AI 시장은 전년 대비 24.1% 성장한 9435억원의 매출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5.1% 성장률을 기록해 2025년까지 1조9074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에서도 민간과 공공의 에듀테크 기능이 공유되고 유통되는 'K-에듀 통합 플랫폼' 등 디지털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기술을 뛰어넘어 K-에듀 인프라를 공고히 준비해야 할 때다.
데이비드 로버츠 키즈룹 CEO ask@calmid.com
-
박준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