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물가 4%, 경제성장률 3.6%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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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로이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년 만에 4%대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19일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5%포인트(P) 하향 조정한 2.5%, 물가는 0.9%P 올린 4.0%로 각각 조정했다.

WEO는 IMF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반영해 발표한 첫 전망이다. IMF는 전쟁으로 공급망 훼손과 인플레이션이 심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1월 전망 대비 0.8%P 하향 조정한 3.6%로 수정했다. 2023년 경제성장률은 소폭 상승하겠지만 2022년 하락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4%를 넘을 경우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물가상승률은 2011년 4.0%, 2012년 2.2%를 각각 기록한 후 0~1%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2019년 물가상승률은 0.4%, 2020년에는 0.5%에 머무르면서 일각에서는 저물가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소비 회복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을 받아 물가상승률은 2.5%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물가는 상반기 상승, 하반기 하락 형태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예상은 무용지물이 된 상황이다.

IMF는 선진국 그룹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대비 0.6%P 낮춘 3.3%로 예측했다. 물가상승률은 1.8%P 올린 5.7%로 올렸다. 특히 유럽은 에너지 가격 폭등과 공급망 훼손 악화로 전망 대비 1.1%P 하락한 2.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은 경제성장률이 1.0%P 하락한 3.8%에 그치지만 물가는 2.8%P 상향 조정한 8.7%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0월 전망 대비 38.6%P 하향된 35.0%,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11.3%P 하락한 8.5%로 각각 예상됐다. 반면에 유가 상승으로 말미암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성장률은 2.8%P 오른 7.6%로 상향 조정됐다.

통화당국인 한국은행도 올해 물가상승률을 더 높게 예측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지난달 4% 넘게 상승한 소비자물가는 앞으로도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상당 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자는 “경기는 코로나19 위기에서 회복되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성장세는 기존 전망 대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오는 5월 발표할 경제전망에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1%보다 더 상향 조정하고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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