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구장회 오버노드 대표 “아마존 진출, 데이터에 답이 있다”

Photo Image
구장회 오버노드 대표

“대다수 e커머스 판매자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답은 데이터에 있습니다. 오버노드는 국내 사업자가 글로벌 e커머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오버노드는 효율적 e커머스 사업을 위한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e커머스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판매자 업무 효율 개선과 매출 증대를 돕는다.

구장회 오버노드 대표는 “e커머스 특성상 쇼핑 플랫폼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 채널 등 외부에도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흩어져 있는데 판매자는 이를 모두 합산해 분석해야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며 “크로스보더 e커머스 경우 정확한 계산을 위해 시차, 환율 등 허들이 존재하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오버노드 솔루션 장점은 자동화와 통합이다. 글로벌 e커머스 운영을 위한 데이터 실시간 수집·분석은 물론 물류와 금융, 국내외 지출 데이터까지 통합 관리가 가능해 정보 습득과 조직 내 공유가 간편하다.

구 대표는 “e커머스 사업은 매일 발생하는 데이터 양이 워낙 방대해 자동화 솔루션을 이용해 처리해야 한다”며 “핵심 정보만 모아 보여주는 직관적 사용자환경(UI)과 챗봇 형태를 지원하는 것이 외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버노드 서비스 주요 타깃은 아마존 셀러다. 지난해 아마존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전개하는 셀러는 약 970만명이다. 아마존에서 판매를 하는 국내 셀러도 5만명으로 추산된다. 오버노드가 수집하는 필수 데이터만 수백가지다. 해당 데이터는 표준화를 거쳐 마케팅과 운영, 재고 분석 등 분야별로 빠르게 조회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다.

구 대표는 “초기 데이터는 엑셀시트 형태로 단순 나열해 모아둔 것에 그치다보니 의미를 도출하기 어렵다”며 “오버노드 솔루션은 고객사가 데이터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프 등 시각 자료를 제공하며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UI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서 의류를 판매하는 A사 경우 오버노드 솔루션을 도입해 매출과 재고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 소모되는 시간을 10분의 1로 줄이고 광고 효율을 2배 이상 향상시켰다. 악성재고를 줄이고 재고회전율을 높인 덕분에 실적도 개선됐다. 현재 120여개 회원사에 제한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서비스 정식 론칭 예정이다.

가능성을 본 외부 투자도 이어졌다. 프라이머로부터 두 차례 시드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지난해 스트롱벤처스와 더인벤션랩 등에서 프리 시리즈A 투자까지 마쳤다. 구 대표는 “조달한 투자금은 대부분 개발 인력 충원에 사용했고 올해 말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버노드의 올해 목표 매출은 20억원이다. 국내 아마존 셀러 중 12%를 솔루션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오버노드 솔루션은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했다”며 “국내외 기업과 정부 기관으로부터 솔루션 가치를 인정받은 것에 힘입어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