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카오·네이버 금융 계열사
나란히 '에디터 직군' 채용 공고
사용자 친화 금융 팁 인기 증가세
잠재 고객 확보...소통 강화 노력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양질의 '금융 콘텐츠' 확보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지식과 콘텐츠 기획 능력을 함께 갖춘 에디터 채용을 통해 정보 제공과 고객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페이먼츠,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은 모두 이달 금융 콘텐츠 에디터 직군 채용 공고를 냈다.
토스의 경우 결제 전문 자회사 토스페이먼츠에서 콘텐츠 매니저 인력을 확충 중이다. 주택자금 무이자 1억원 대출, 인재추천비 500만원 등 다양한 직원 복지 혜택을 앞세웠다.
토스페이먼츠는 지난해 4월 첫 콘텐츠 매니저를 채용한 이후 온라인 결제 정보 및 온라인 쇼핑몰 창업 전반에 대한 정보 지원을 위해 조직을 확대해 왔다.
토스페이먼츠는 올해 4월 기준 누적 가맹점 9만개, 월평균 거래액 2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사업 규모 확대에 따라 지난해 4월 첫 콘텐츠 매니저를 채용, 가맹점 사업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사업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사업자등록 신청, PG 가입 방법을 비롯해 마케팅 노하우, 세무, 노무 저작권 등 전문가 견해가 담긴 콘텐츠도 발행한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사장님 백서'가 가장 인기 콘텐츠다.
토스페이먼츠의 금융 콘텐츠를 찾는 잠재고객도 급증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공식 블로그는 오픈 첫 달 대비 방문자수가 276%, 콘텐츠 조회수가 287% 증가했으며, PG, 결제산업 키워드로 검색해 유입되는 사용자도 5배 가량 늘어났다.
토스페이먼츠 관계자는 “콘텐츠 덕분에 '창업을 수월하게 준비했다' '서비스도 좋을 것 같아 망설이지 않고 가입했다'는 반응들이 인상 깊었다”며 “토스페이먼츠의 진정성이 전해진 것 같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금융 콘텐츠 확충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메인 내 경제판(경제지표, 경제M)을 기획 운영하고, 경쟁사 벤치마킹을 통한 신규 콘텐츠를 기획·운영할 인재를 모집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콘텐츠 개편을 진행하면서 '허브마케팅파티' 조직을 확대 중이다. 콘텐츠 배포와 유통을 위한 카피라이팅, 콘텐츠 제휴사 발굴 및 큐레이션과 에디팅을 맡길 인재를 찾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주요 콘텐츠 채널은 공식 블로그 내 '금융이야기' 페이 앱 내 '금융 팁' 탭이다. 특히 금융 팁의 경우 사용자 데이터 기반으로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를 선별해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금융 콘텐츠가 '뷔페식' 나열로 인해 고객으로부터 외면받던 문제를 한층 개선했다.
한 주 동안 놓치지 말아야 할 뉴스와 금융 이벤트를 모아 보여주는 '금융캘린더'에 대한 고객 호응도 높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금융을 통해 생활 전반의 이로운 흐름을 만들었듯, 콘텐츠를 통해서도 이로운 금융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