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퍼스트무버로 자리매김했다. LG, 삼성, SK 등 '배터리 빅3'가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는데 국내 소재 기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전기차 시대 전환을 앞당길 전지 소재 기업들이 주목받는다. 오는 27일 개최하는 '전자신문 배터리 데이 2022'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대표 기업들이 소재 개발 동향과 차세대 기술 방향을 다채롭게 조망한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지 소재 기술 비전을 소개한다. 최영민 LG화학 전지소재개발 센터장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전문가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때 최 센터장이 양극재 기술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최 센터장은 배터리 양극재를 필두로 전지 소재 기술을 소개한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용량과 출력 특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양극재 내 니켈과 망간·코발트·알루미늄 등 조합으로 최적의 배터리 성능을 구현한다. 그러나 니켈 함량을 극대화하고 코발트 함량은 줄이면서 양극재 강도와 열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장벽이 높다. LG화학은 니켈 함량 80% 이상 하이니켈 양극재를 개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상용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세계 최대 규모 구미 공장을 필두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생산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양극재 생산 능력을 2026년까지 26만톤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분리막, 소재 재료와 방열소재 등 전지 소재 신규 사업을 공유할 예정이다.
남상철 포항산업과학연구원 LiB소재연구그룹장은 미래 전지 소재 기술 전략을 발표한다. 철강 중심의 포스코가 이차전지 소재 전반 기술 전략을 발표하는 건 처음이다.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코발트를 넣지 않은 양극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 중에서 리튬 원료를 확보한 곳 가운데 하나다. 포스코는 리튬 원료 제련 기술을 기반으로 양극재뿐 아니라 차세대 단입자 양극재 기술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실리콘 카본(Si-C) 음극재를 필두로 리튬 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시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대표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액 사업에 대해 발표한다. 국내 대표 전해액 전문 업체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일본이 점유하고 있는 첨가제 자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첨가제 기술 보유 소재 기업일수록 전해액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유리하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첨가제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용 전해액 개발과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배터리 3사에 전해액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전해액 해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전해액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이 대표는 최근 헝가리 공장 완공을 발표한 바 있다. 헝가리를 비롯해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해액뿐 아니라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해액 사업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한다. 배터리데이 2022 사전 등록은 오는 26일까지 행사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