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업계가 신사업에 사활을 걸었다. 스마트폰 공급망관리(SCM)에 중국 기업이 진입하며 단가 '출혈 경쟁'이 극심해진 데다 휴대폰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다. 부품업계는 스마트폰에 이어 전장 시장을 정조준했다. 미래차가 전장화되면서 전자 부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엠씨넥스는 가장 성공적으로 전장 부품 신사업을 성장궤도로 올려놨다. 파트론도 무섭게 치고 올라가 현대차의 카메라 주요 협력사로 부상했다. 파워로직스, 세코닉스, 옵트론텍 등 주요 모바일 광학 부품기업은 전장 사업을 제2 성장 동력으로 해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메타버스 핵심 인프라가 될 스마트글라스 시장도 부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장기적으로 스마트글라스가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부품업계는 전용 카메라, 센서, 연성회로기판 개발에 뛰어들었다. 기존 스마트폰 부품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면서도 신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올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