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제주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송전선로를 착공한다. 송전선로는 내년 가동할 예정으로 전력 전송 방향이 변경이 쉬운 전압형 기술을 적용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은 제주도와 내륙 간 전력 연계 효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산업부는 박기영 제2차관이 13일 제주시 동제주변환소 건설부지에서 열린 '제주·내륙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HVDC) 제3연계선' 착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제주 지역과 내륙 지역의 계통을 보강하기 위해 제주·내륙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 제3연계선을 구축한다. 제3연계선은 제주와 내륙을 연결하는 3번째 해저 전력망으로 내년 12월 가동될 예정이다. 제1연계선은 1998년, 제2연계선은 2014년 건설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착공하는 전력망은 전력의 전송 방향 변경이 용이한 전압형 기술을 우리나라 최초로 구현한다. 전압형 기술은 전력 전송 방향 전환이 전류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 이 때문에 제주에서 남는 전력을 내륙으로 전송하거나 내륙에서 남는 전력을 제주도로 전송하는데 유리하다.
박기영 2차관은 오늘 착공되는 송전선로가 내년 말에 완공되면 제주도와 내륙 간에 융통이 가능한 전력량이 확대돼 전력계통 안정화에 미치는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건설 과정에서 철저한 안전 관리와 함께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표>제주-내륙 간 초고압 직류 송전선로 현황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