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부 등 현지수요 대응
2025년까지 매출 1조 달성 목표
NHN·네이버, 자회사 진출 주목
베스핀글로벌·日서버웍스 맞손
메가존클라우드가 이토추 테크노 솔루션즈(CTC)와 설립한 합작사에 대해 일본 에서 기업결합 신고를 완료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합작사에 투자를 확대, 일본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토추 테크노 솔루션즈는 매출 100조원 규모 일본 최대 상사 이토추의 시스템통합(SI) 회사다. 일본은 물론 아시아에서 대기업 고객에 정보기술(IT) 서비스와 클라우드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앞서 메가존클라우드와 이토추 테크노 솔루션즈는 2020년 자본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토추 테크노 솔루션즈는 실효성 검증을 목적으로 합작사에 19%를 출자했다. 최근 출자 비율을 49%로 늘렸다. 합작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할 목적으로 자본금을 확충했다는 게 이토추 테크노 솔루션즈 설명이다.
메가존클라우드와 이토추 테크노 솔루션즈는 일본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고도화·다양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토추 테크노 솔루션즈의 클라우드 브랜드 '원큐빅'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 시스템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고 클라우드 구현 과정에서 호환성과 네트워크 연결, 보안 서비스 등을 공급한다. 202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메가존클라우드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업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NHN클라우드와 네이버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도 일본에 진출했다.
NHN클라우드는 NHN테코러스를 통해 일본에서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사(MSP) 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 일본에 리전도 구축했다. NHN테코러스의 MSP 사업 호조로 NHN클라우드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클라우드도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었다. 게임 특화 솔루션 '게임리포트'로 일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일본의 게임회사 모비딕 등이 게임리포트를 도입했으며 일본 다수 게임사와 게임리포트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일본 클라우드 회사 서버웍스와 합작사 '지젠'을 설립했다. 지젠은 일본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구글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서버웍스의 강점인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업이 잇따라 일본에 집중하는 것은 클라우드 시장 성장과 안정적인 사업 환경 때문이다. 일본 클라우드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 디지털 정책 기관을 신설하며 국가의 디지털 혁신 강화에 나서는 등 디지털 전환의 기회가 많다”며 “물리적으로 거리도 가까워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