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이끄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연구과제중심제도(PBS), 블라인드 채용 개선 필요성을 피력했다.
NST는 11일 기관을 방문, 현장 간담회를 가진 남기태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을 맞아, 연구몰입환경 조성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남 위원은 이날 과기 출연연 연구자의 연구 몰입환경 저해 요소를 개선하자는 취지로 의견 청취차 NST를 방문했다.
NST는 국가 전략기술 확보, 지역혁신 거점기관화를 위해 △PBS 제도개선 △우수인재 유치 및 활용을 저해하는 채용(블라인드 채용)과 정년제도 개선 △연구기관 특수성을 반영한 기관운영제도 필요성을 제안했다.
특히 PBS와 관련, 현재 전체 출연연 재원 40% 수준인 출연금을 60%까지 늘리면 연구기관의 임무 중심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를 통해 대형 성과 창출과는 거리가 먼 돈벌이식 소형 과제를 줄이고 대형 과제 운영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블라인드 채용에 대해서도 연구기관에 필요한 인력 채용에 장애가 되는만큼, 개선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김복철 NST 이사장은 “출연연이 제 역할 할 수 있도록 인수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는 이날 현장에서 제안된 의견들을 국정과제로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