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구 끝 'MDT-400P' 개발
짧은 공정 시간에 성능 30% 개선
소모품 자동 교체·보정 기능 탑재
가격 경쟁력 확보…하반기 납품
중국 선점 시장 주도권 회복 기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미니 LED 기기 시장 규모 추이 큐엠씨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수율과 생산성을 대폭 개선한 전사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다년간 연구개발(R&D) 끝에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중국산 장비의 저가 공세에 위태로운 국산 전사 장비 주도권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큐엠씨는 미니 LED 전사장비 'MDT-400P'를 개발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2년 간 R&D 끝 탄생한 성과물이다. 큐엠씨는 주요 미니 LED TV 제조사에 신제품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에 가시적 납품 결실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형 전사장비는 전사 정밀도 10마이크로미터와 칩당 생산시간(택 타임) 0.12초를 구현한다. 전사장비 업계 평균이 15마이크로미터, 0.14초 대비 30% 이상 성능 개선을 이뤘다. 전사정밀도와 칩당 생산시간은 미니 LED 디스플레이 수율과 생산성에 직결된다. 보다 높은 전사 정밀도와 빠른 택 타임으로 짧은 공정 시간 안에 고품질 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제품은 소모품 자동 교체 기능과 자동 보정 기능도 탑재했다. 전사장비는 하나의 인쇄회로기판(PCB)에 적녹청(RGB) LED를 혼합 실장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다량의 미니 LED 전사를 위해서는 여러 대 장비가 필요하다. 전사 장비 내 소모품도 많아져 사람이 직접 교체하면 생산성이 낮아진다. 큐엠씨 소모품 자동 교체와 자동 보정 기능은 이런 제한을 해소했다. TV 제조사 입장에서는 양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큐엠씨는 신제품 개발로 중국산 장비에 뺏긴 시장 주도권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큐엠씨는 국내 최초로 미니 LED 전사장비를 개발, 2019년 1차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중국산 장비 저가 공세에 밀려 시장을 선점하지 못했다. 큐엠씨는 다년간 개발 경험과 기술력으로 전사 장비 설계 최적화에 성공,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연구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R&D 투자를 확대한 성과다.
큐엠씨는 대형 PCB에 모노 컬러 LED를 전사하는 '백라이트유닛(BLU)'용 전사 장비도 개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미 기술 난도가 높은 RGB 방식 전사 장비 개발에 성공한 만큼 BLU용 장비 확보도 무리 없다는 것이 큐엠씨 측 설명이다.
유병소 큐엠씨 대표는 “미니 LED뿐 아니라 마이크로 LED 전사 장비 기술도 개발, 수요 기업 공정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국산 디스플레이 전사 장비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미니 LED 기기 시장 규모 추이
(단위 : 만개)
자료 : 야노리서치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