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 익숙한 20대가 되려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에서는 다른 연령보다 '어렵다'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3명 중 1명은 금융 앱이 '다른 앱과 달리 한 번에 바로 이용하기 어렵다'고 했고 '늘 쓰는 기능만 이용한다'는 응답도 3명 중 2명꼴로 가장 많았다.
31일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주례 금융플랫폼 소비자조사(매주 500명, 매달 2000~2500명)'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결과는 국내 20세 이상 금융거래 소비자에게 금융 앱 이용 현황을 묻고 3월 1~4주차 결과를 분석해 도출한 것이다. 이 조사에는 컨슈머인사이트가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모바일 조사 플랫폼 '국대패널(전국민 대표 패널)'이 활용됐다.
우선 금융 앱 친숙도에 관한 질문에서 '쇼핑·게임 등 다른 앱과 달리 바로 이용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20대가 36%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28%였고, 40대(22%), 50대(20%) 순이었다. 역으로 '다른 앱처럼 쉽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0대가 59%로 가장 많았고, 50대(55%)와 30대(51%)도 과반수였으나 20대는 42%에 그쳤다
활용도 측면에서도 20대가 가장 취약했다. '늘 쓰는 기능·메뉴만 활용한다'는 응답이 63%로 3명 중 2명에 가까웠다. '기능·메뉴 대부분을 체험해 본다'는 5명 중 1명(18%)밖에 안 됐다. 반면 30~50대는 '쓰는 기능·메뉴만 이용한다'가 50%대였고 '기능·메뉴 대부분을 체험해 본다'는 20%대로 모두 20대보다 앞섰다.
20대 중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이 금융 앱 활용에 더 소극적이었다. 20대 여성은 '늘 쓰는 기능·메뉴만 활용한다'는 비율이 71%로 20대 남성 55%보다 16%포인트(P) 많았다. '한 번에 바로 이용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39%로 남성(33%)보다 더 높았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