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기업 가치를 크게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3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진행된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사업 개발 및 연구개발(R&D)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술에 기반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보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SK이노베이션과 8개 사업 회사들은 고유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독립경영 체계를 완성했다”면서 “올해는 가시적 성과 창출에 매진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터리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 제조 기술력과 안전성을 무기로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소재 사업은 획기적 원가절감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며 “정유·화학·윤활유 사업은 지속 재무성과를 만들어 내는 한편, 다양한 친환경 전환 방안 실행으로 넷제로를 달성해 각 사업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신성장사업인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해선 올해 초 데모 플랜트를 가동하는 등 사업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총회에서는 △장동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태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건이 주주 찬성으로 통과됐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 겸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중점을 둔 SK그룹 사업포트폴리오 변화를 진두지휘하고, 바이오, 수소 등 새 성장 동력을 안착시킨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태진 신임 사외이사는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ESG 중심 경영 고도화 및 인수합병(M&A) 분야 이사회 전문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회 신임 사외이사는 금융 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통찰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 부회장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해 새로운 지배구조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면서 “사업 회사 이사회에 SK이노베이션 경영층을 이사로 선임, 주주가치가 제고되도록 대주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