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 연임이 결정됨에 따라 강소금융그룹 도약에 속도를 낸다. 내부등급법 승인을 획득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데이터 분석 역량을 높여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JB금융그룹은 지난 30일 전주 본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기홍 회장 연임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김기홍 회장은 지난 2019년 취임 후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을 목표로 JB금융을 이끌어왔다. 그룹의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내실경영을 강조하면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과 ROA가 4대 금융지주 평균치(ROA 0.67%, ROE 9.52%)를 웃도는 최상위 수준인 12.8%, 0.96%로 상승했다. 실적도 연간 당기순익이 지난해 5066억원으로 2018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 금융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했고 작년에는 캄보디아에 자산운용사를 신설했다. 지방 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해외에서 은행, 캐피탈, 증권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계를 갖췄다.
김기홍 회장은 2기 체제를 출범하고 중장기 경영계획 달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우선 기존 핵심사업을 고도화해 수익 창출 기반을 확대하고 신규 핵심사업 발굴에 집중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JB금융그룹의 보통주 자본 비율(CET1)은 10.30%로 그룹 성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본력이 계속 향상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내부등급법이 승인되면 위험가중자산이 줄어 자본비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본 여력 등을 고려한 최적의 타이밍에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높은 비즈니스로 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데이터 분석 역량을 높이는 방안에도 집중한다. 작년 국내 금융그룹 처음으로 계열사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그룹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허브'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기홍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하지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로 그룹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