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웨스턴디지털(WD)과 손잡고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 표준화와 제품 개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WD와 '존 스토리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존 스토리지는 데이터센터나 엔터프라이즈 대용량 스토리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이다. 기업 총소유비용(TCO) 절감과 서비스품질(Qos) 향상에 기여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존 스토리지 기술 표준화를 추진한다. 또 존 스토리지 기술의 저변 확대, 제품 모델 표준화, 제품용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 프로모션 등 다양한 오픈 커뮤니티 협업도 추진한다.
삼성전자와 WD는 지난해 12월 발족한 스토리지 표준화 비영리단체(SNIA) 산하 존 스토리지 기술 워크그룹 초대 멤버로 참여,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존 스토리지 기술 생태계 확장을 위해 메모리 솔루션 제품 체험과 개발을 지원하는 데모랩 서비스를 각각 운영하고, 양사 간 제품을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존스토리지 기술을 이용한 ZNS SSD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ZNS SSD를 적용한 서버 시스템을 평가할 수 있는 삼성 메모리 리서치 클라우드를 올 하반기에 고객사와 파트너사에 오픈할 계획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번 WD와 존 스토리지 기술 협력으로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기술 표준화와 함께 안정적인 에코시스템을 제공하게 됐다”며 “업계 내 다양한 파트너까지 협력을 유도, 메모리 시장 확대와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롭 소더버리 WD 플래시 비즈니스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실장은 “스토리지는 개인과 기업이 데이터를 소비하고 사용하는 방식의 근간으로 오늘날과 미래의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표준과 아키텍처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존 스토리지 기술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